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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드 이슈] 역대 최대 크기 공룡 화석 발견으로 들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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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7일 일본 언론에 공개된 홋카이도 무카와초에서 발견된 하드로사우르스과 공룡 화석.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는 약 8m, 발에서 허리까지의 높이는 약 3.5m로 일본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중 가장 크다. 이미지=NHK캡처


일본에서 역대 최대 크기인 8m짜리 공룡 전신 골격이 발견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8이 NHK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대학 등은 일본 홋카이도 무카와초에서 발견된 하드로사우르스과 공룡 화석의 전신 골격을 전날 언론에 공개됐다.

이 화석은 백아기 말(72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하드로사우르스과 초식 공룡으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약 8m, 발부터 허리까지의 높이는 약 3.5m로 추정됐다. 이는 일본 내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의 전신 골격 중에서 가장 크다. 신종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대 고바야시 요시쓰구 준교수는 “대형 공룡의 전신이 이 정도로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로, 역사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화석은 오는 6월 4일과 11일 무카와초 내 시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하드로사우르스과 공룡은 약 1억년전부터 6600만년전 백아기 후기에 살았던 대형 초식 공룡이다. 큰 것은 길이가 10m 이상이다. 그 화석은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어 그 시대에 매우 번성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34년 사할린에서 일본인이 처음 화석을 발굴한 공룡 닛포노사우르스도 이 과에 포함된다.

하드로사우르스과 공룡은 대륙 사이를 이동하면서 진화했다고 여겨진다. 연구팀은 전신 골격이 발견됨에 따라 공룡이 다양화해 가장 진화한 시기의 생태를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화석은 2003년 무카와초의 산속에서 지역 수집가가 꽁무니뼈를 발견한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1600점을 찾아내 그 중 약 190점에 대해 부위를 특정함에 따라 전신 골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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