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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유라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 치러, 아들 빼앗길까 걱정. 최순실 스캔들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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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덴마크 매체 엑스트라 블라뎃과 옥중 인터뷰를 하는 정유라씨. /엑스트라 블라뎃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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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이를 애 아빠가 데려갈까 두렵다.”

이른바 ‘최순실 스캔들’과 관련해 삼성으로부터 승마 훈련비 등 지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씨가 옥중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덴마크의 타블로이드신문 ‘엑스트라 블라뎃’은 최근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씨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정씨는 “두 살짜리 아들을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가량밖에 만나지 못해 괴롭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경우 아이를 애 아빠가 데려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등을 통해 최순실씨가 삼성, 롯데 등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과 어머니(최순실)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돈세탁이나 금융 부정행위는 유죄 인정시 덴마크에서도 최고 징역 6년이 가능하고, (대학 대리시험 관련) 문서 위조 혐의도 최고 징역 2년”이라며 “정씨는 덴마크법상 (징역 1년 이상 범죄자를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송환 요건이 충족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씨 측이 항소하면서 이번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는 정씨의 승마지원을 누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에 대한 쟁점이 다뤄졌다. 특검 측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이메일 등을 제시하며 삼성이 2015년 6월부터 정씨에게 승마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은 청와대의 압박으로 이뤄진 것이고, 이 부회장이나 삼성이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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