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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집 보러 왔다" 속이고…강남 한복판서 인질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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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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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인질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을 구한다며 부동산을 찾은 뒤에 매물로 나온 집에 부동산 사장을 감금하고 수천만 원을 가로채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에 위치한 부동산입니다. 그제(27일) 오후 4시쯤 한 남성이 월세방을 구하러 왔다며 방문했습니다. 부동산 주인 50대 여성 A 씨는 의심 없이 이 남성과 매물로 나온 빈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 들어서자 남성은 괴한으로 돌변했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자 돌변한 남성은 피해자를 폭행한 후, 이 방 안에 가둔 뒤 8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테이프로 피해자의 손과 발을 결박한 후 흉기로 위협하며, 지인들에게 연락해 남성의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제 휴대전화) 연락처에 있던 사람들을 본인이 검색해서 내용도 훑어보고 관계가 괜찮은가 확인한 다음에 본인이 그 번호를 눌러서 (연락하게 했어요.)]

연락을 받은 A 씨의 남편은 아내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피해자 남편 : 전화를 내가 몇 번을 해도 안 받아서 '어디 있어' 했더니 '거래처에 있어요' (이러는 거예요.) 이것도 범인이 (문자를) 찍은 거예요. 자기가 (아내)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서, 나한테 집사람이 (문자를) 보낸 것처럼 하고…]

세 시간 만에 A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4천570만 원을 보냈고 범인은 돈을 챙겨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무사했지만 입금된 돈은 손쓰기도 전에 실시간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는 지문 등을 근거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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