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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기청정기 사긴 샀는데 제대로 쓰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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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공기청정기 참고 이미지. 코웨이의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사진제공=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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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유현주(35)씨는 최근 고민 끝에 공기청정기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평소 건강을 챙기는 데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았던 유 씨지만 얼마 전 아이 친구의 엄마로부터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 키우는 집에서 공기청정기는 필수'라는 말을 듣고 난 후론 꼭 사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 씨는 "인터넷 검색과 주위 사람들에게 정보를 수집해 성능이 좋다는 공기청정기를 장만했다"며 "좋다니까 일단 사서 쓰고는 있는데 한편으론 정말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건지, 내가 제대로 사용하고는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온 나라가 미세먼지로 들끓고 있다. 각종 뉴스 사이트엔 연일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미세먼지의 원인과 현상을 연구한 국내외 논문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미세먼지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민의 생존권을 책임질 적임자를 자처한다. 인사말로 건네던 "오늘 날씨 좋네요"는 "오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네요"로 대체된 지 오래다.

공기 중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공기청정기'가 최근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도 이처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수십~수백만원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구입해 놓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포털 사이트에 효과적인 공기청정기 사용법을 문의하는 질문이 수백건에 이르는 것만 봐도 그렇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는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는 보지 못한 채 전기요금만 축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해봤다.

◆공기청정기 올바른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

1. 하루 30분 이상은 꼭 환기를 한다=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도 환기는 필수다. 최소한 하루 30분 이상은 환기를 해줘야 신선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 환기를 시킬 때는 그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마주하는 양 방향의 창문을 모두 여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마주보는 창문끼리 엇갈리게 열어야 공기순환 효과가 높다.

2. 청소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끈다=청소할 때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신선한 공기의 자연스런 순환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가 과다한 이물질을 흡입하게 돼 필터 수명이 단축된다. 청소를 마친 후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요리 시 공기청정기 사용은 금물=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 냄새 제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사용법이 아니다. 구이 요리 시 발생하는 기름 성분은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오염시켜 필터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필터에 음식 냄새가 스며들어 이를 머금고 있다가 추후 작동 시 음식 냄새를 방출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부엌 냄새 제거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게 아니라 '오일미스트필터'가 탑재된 유해가스제거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4. 시간대별로 사용 장소를 옮겨 준다=공기청정기는 한 곳에 붙박이로 두는 것보다 시간대별로 사용 장소를 옮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 청소 후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 뒤 방마다 옮겨가면서 1시간씩 가동하는 게 좋다. 낮에는 주로 거실에서 사용하고 저녁에는 자녀 공부방, 잠이 들 무렵부터 아침까지는 침실에서 사용하는 게 요령이다. 컴퓨터를 쓸 때 공기청정기를 같이 틀어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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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참고 이미지. 교원의 '웰스제로 자가관리'/사진제공=교원


신아름 기자 peu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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