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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첫 재판 임박' 박 前 대통령, 모르쇠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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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어떻게 행동했고 어떻게 말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국정농단 말말말'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다음 달 2일 첫 재판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결국 구속돼 재판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발언들을 김태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태블릿PC 보도로 본격화된 국정농단 파문.

숱한 의혹 제기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이례적인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해 10월 25일) :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사태가 악화하자 박 전 대통령은 눈물을 보이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해 11월 4일)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해 11월 29일) :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국회에서는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고 이와 동시에 특검도 출범했지만,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1월 1일)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약속했던 검찰과 특검의 대면조사는 거부하면서 마음에 맞는 인터넷 언론과의 일방적 해명 인터뷰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1월 25일) :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끝내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내려지고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청사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사과의 말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6개월 가까이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하던 박 전 대통령.

사상 세 번째 뇌물죄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이란 오명과 함께 이제는 차가운 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만을 기다리는 운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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