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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주 시작한 애플 신사옥 '애플 파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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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들이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 '애플 파크(Apple Park)' 입주를 시작했다. 애플 파크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세계 최고의 사무실'이라고 언급하며 창의력과 협업의 중심지로 구상한 장소다.

애플 파크 총 면적은 70만8199㎡(약 21만4230평)규모로 약 1만4000명의 애플 직원이 4월부터 6개월에 걸쳐 입주한다. 건물과 공원 건설은 올해 여름에 완료될 예정이다. 2013년 착공을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 '우주선' 모양 애플 신사옥, 전체 부지 80%는 공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위치한 애플 파크는 본관 건물 중간에 거대한 구멍이 있는 형태라 '우주선', '도넛', '애플 캠퍼스2' 등으로 불린다.

우주선 모양의 본관 건물 면적은 26만128㎡(7만8688평)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 패널로 둘러싸여 있다. 애플은 본관 건물 중앙 등에 약 9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직원이 근무를 하는 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플 파크 전체 부지의 80%는 공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3.2km 길이의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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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크 내 모든 시설은 재생가능 에너지로 가동된다. 애플은 "46만4515㎡(약 14만515평)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잔디밭과 9000그루의 나무로 대체했다"며 "애플 파크는 100% 재생 에너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또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은 17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한다.애플 파크는 자연 환기가 잘되도록 설계돼 있어 9개월 넘게 냉,난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 파크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애플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자 센터, 애플 직원을 위한 9290㎡(약 281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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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잡스가 전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애플 파크 극장 이름을 '스티브 잡스 극장'으로 지었다. 스티브 잡스 극장은 본관과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올해 말 개관 예정이다.

◆애플 파크 아닌 '애플 파킹(Apple Parking)'...사무실보다 주차 공간이 더 넓어

애플 파크는 사무실과 실험실보다 주차 공간이 더 넓다. 애플이 애플 파크에서 근무할 1만4000명의 직원을 위해 만든 주차장은 1만1000개. 우주선 모양의 본관 지하 주차장 외에 애플 파크 부지 남쪽에 마련한 주차타워 2곳을 포함한 면적은 32만5000㎡(약 9만8312평)로 사무실과 실험실 면적(31만8000㎡, 약 9만6195평)보다 넓다.

애플 파크의 주차장이 넓은 이유는 쿠퍼티노시의 주차 정책 때문이라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쿠퍼티노시는 패스트푸드 점 좌석 3개당 주차장 1개, 볼링장 레인 7개당 주차장 1개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주차공간 마련에 엄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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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애플은 애플 파크 내 차량운행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파크에서 셔틀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자전거를 설치해 자동차 운행을 줄일 예정이다.

머큐리 뉴스(The Mercury News)는 2월 "애플 파크에 근무하는 직원의 28% 이상이 자가 보유 자동차 이외의 방법으로 출퇴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 파크 인근 주민은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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