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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샘플실' 디자이너,"박근혜 OK한 의상도 최씨가 꼬투리 잡아 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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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28일 열린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현 경호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의 의상 디자이너 홍모씨의 증언을 통해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홍씨에게 의상을 만들도록 했다. 홍씨는 특검팀의 증인 신문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다. 삼성동 자택에 가서 옷값을 말해주면 최씨가 사저 2층에서 현금을 들고 내려와 계산했다”고 답변했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 뒤에도 한동안 이른바 ‘샘플실’에서 옷을 만들었다고 진술한 홍씨는 “청와대로부터 매달 300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 외에도 최씨가 원단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씩 줬다”고 주장했다.

고액의 급여를 받았지만 홍씨는 최씨의 ‘꼬투리’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 홍씨는 “2013년 10월쯤 해외 순방때 입을 옷 10벌을 제작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오케이’ 했음에도 최씨가 꼬투리를 잡아서 수선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때 불만이 폭발해 대통령 의상 제작 일을 관뒀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의 의상 대금을 관리한 주체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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