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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특검의 입' 이규철, 특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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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특검보에 판사출신 장성욱 변호사 임명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서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이규철(52·22기) 특검보가 특검팀을 떠나 본업인 변호사로 복귀한다.

28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이규철 특검보는 최근 박영수 특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이 특검보의 해임과 후임 특검보 임명 요청 공문을 27일 발송했고, 황 권한대행이 같은날 결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거의 매일 진행했다. 이 특검보의 헤어스타일·외투·머플러 등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검팀 사무실의 청소를 담당했던 미화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규철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제가)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변호사로 활동하다 특검보로 발탁됐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에 들어온 이후에는 본업을 접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법 8조는 특검·특검보·특별수사관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하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 특검보의 후임으로는 부장판사 출신인 장성욱 변호사(51·22기)가 선임됐다. 특검보 후보자를 복수로 제안하도록 한 특검법 규정을 감안해 박 특검이 장 변호사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1명을 함께 추천했다. 박 특검은 장 변호사의 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첨부했다고 한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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