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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미친 퍼트’가 살린 문도엽, “조던 스피스가 퍼트하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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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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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문도엽(26)이 미친 퍼트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문도엽은 28일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시리즈 1차전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 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문도엽은 단독 선두 최고웅(30)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반 플레이는 다소 아쉬웠다. 전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문도엽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파 행진을 이어 나갔다. 문도엽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버디는 14번 홀에서 나왔다. 그러나 문도엽은 16번 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문도엽은 16번 홀에서 해저드에 공을 두 번 빠트리며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문도엽은 16번 홀을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문도엽은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번 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문도엽은 4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문도엽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문도엽은 이날 샷감이 좋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퍼트를 앞세워 5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경기 후 문도엽은 “샷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퍼트가 정말 잘됐다. 조던 스피스의 퍼트처럼 홀컵으로 쏙쏙 들어갔다. 퍼트가 나를 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도엽은 “흔들리는 샷감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 전지 훈련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금방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2라운드에서는 일관되고 안정적인 샷을 구사한다면 큰 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5년차인 문도엽은 아직까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을 비롯해 몇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미끌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도엽은 “다음 주 월요일 학교에서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시험을 본다”며 “이번 대회 우승 스토리를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라는 시험을 볼 때 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문도엽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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