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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민 프로듀서의 시선②] 논란의 반복… 국민 PD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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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손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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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시즌2’ / 사진제공=Mnet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주인공은 100여 명의 연습생들과 이들에게 애정을 쏟는 국민 프로듀서들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다름 아닌 시청자. 방송 혹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연습생들을 만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픽(Pick)’한다. 그러나 과연 프로그램 측이 국민 프로듀서를 진정 ‘프로듀서’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지난 21일, ‘프로듀스 101 시즌2’ 3회 방송이 끝나자마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이야기로 뜨거워졌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그룹 배틀 평가가 그려졌는데, 2PM의 ‘10점 만점에 10점’을 커버한 1조와 2조의 평가 방식이 불공정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두 조의 인원수가 다름에도 개별 멤버들의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낸 것. 평균치를 계산하면 1조가 우수했으나, 개별 점수 합산으로 승리는 2조가 거머쥐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23일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냈다. “그룹 배틀 평가에 참여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은 표를 주고 싶은 연습생이 없으면 기권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보다는 단순합산을 하는 게 공정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또 연습생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과 같은 인원의 팀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이를 사전에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그렇게 잠잠해졌으나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모든 국민 프로듀서들이 경연 현장에 함께할 수 없는 노릇. 연습생들에게 사전 고지한 내용을 방송을 통해 함께 공지할 수는 없었을까.

두 번째 논란은 콘서트에 관한 것이었다. 한 매체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이 최종 11명의 데뷔 멤버들 외에 콘서트 조를 선발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곧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반감을 샀다. 콘서트 조에 선발되는 연습생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각자 소속사에서 정식 데뷔하는 일이 힘들뿐더러, 공연 자체 ‘돈벌이용’으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그램 종영 기념 콘서트를 계획 중인 것은 맞지만, 별도의 콘서트 조는 없으며 최대한 많은 연습생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습생의 분량에 대한 문제도 분명 있다. 한정된 방송 시간 내 100여 명의 연습생들이 모두 얼굴을 비추고 한 마디 씩 보탤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국민 프로듀서들이 이들을 모두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마련해줘야 한다. 제작진은 첫 방송 전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분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차선이다. 최선은 실제 방송에서 모든 연습생들이 고루 얼굴을 비출 수 있어야 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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