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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사드 보복에도…LG생활건강, 사상 최대 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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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따른 K뷰티 위기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5.4% 늘어난 1조6007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종전 분기 최고 실적은 2016년 3분기 매출 1조5635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이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 12.4% 성장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14% 성장했다. 특히 궁중화장품 ‘후’, 발효화장품 ‘숨’ 매출이 각각 20%, 23% 증했다.

해외 매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2% 성장했다.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1.8%p 증가한 38.3%를 달성하며 1위 입지를 강화했다.

음료사업 매출은 31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성장했다. 탄산에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비탄산에서 ‘토레타’ 등 주요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0.1%p 증가한 30.8%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년 가까이 꾸준히 성장했다. 한편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1분기말 92.4%에서 14.8%p 개선된 77.6%로 낮아졌다.

LG생활건강 측은 “사드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에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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