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1.25% 유지 배경…“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문제도 상존”
한국은행은 2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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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준금리를 연1.25%로 운용했다. 이 결정은 경제성장 경로의 하방위험이 다소 증대됐으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향후 여건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중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미약하나마 완만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의 회복세가 제약됐다. 때문에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대선 결과와 신정부 정책,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국내 정치 상황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점도 고려해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어 점차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가계대출이 은행 및 비은행 모두에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한은은 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했으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올해 1∼3월 중에도 기준금리를 연 1.25%로 계속 유지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국내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 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 가까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 점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금융안정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올해 국내경제는 심리 위축으로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유지해 수요 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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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의회복세 지속에 따른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가계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이 같은 현상이 기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도 고려했다.
4월에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이는 향후 성장경로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목표인 2%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 가계부채 증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과 관련한 금융안정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
아울러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규모가 전년에 비해 축소됐으나 비은행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 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융안정 리스크 문제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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