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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가만있는 클린턴은 왜…마크롱 "같은 실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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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논란 의식 "클린턴이 실수한 부분은 승리를 확신한 것"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후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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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전진) 후보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참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끝날 때까지 승리를 확신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후보는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바로 클린턴이 실수한 부분이었다. 난 (클린턴처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7일 결선투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여론이나 언론에 의존하거나 자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후보는 지난 23일 1차 투표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우리는 1년 만에 프랑스 정계를 바꿨다"며 당선이 이미 확정된 듯한 발언을 해 "자만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다시 "승리는 아직이다. 나는 2주 동안 계속해서 싸워가겠다. 진보 진영을 끝까지 수호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는 탈 유럽연합(EU)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 경쟁자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에 빗대 "독일과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난 독일에 대항하지 않겠다"며 "유럽은 하나의 구조체다. 평화와 번영, 자유를 위해 만들어 낸 '우리'의 것(ours)"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후보는 이날 현지 TF1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프랑스의 엘리트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프랑스의 중산층과 가장 연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구상하는 프로젝트는 프랑스 전체, 도시와 지방, 농부와 공업 종사자, 노동자와 기업가들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와 2위를 기록한 마크롱과 르펜은 다음 달 7일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마크롱이 큰 득표차로 최종 승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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