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박하나 국제성모병원 간호사, 희망의 손글씨로 중환자 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 간호사가 손글씨를 통해 절망에 빠진 환자에게 희망을 준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박하나 전문 간호사다.

A씨(76)는 지난 1월 폐렴으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심장의 관상동맥도 90% 이상 막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입원하기 전부터 보청기를 착용했던 A씨를 위해 주치의인 윤치순 교수(흉부외과)를 비롯한 의료진은 메모지를 통해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이에 박하나 간호사는 메모지에 '울지 마세요' '용기를 내세요'와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A씨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A씨는 혈압, 맥박 등이 좋아져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일반 병실로 옮긴 뒤에도 A씨를 위해 의료진은 화이트보드를 준비해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했고, A씨는 입원한 지 50여 일이 지난 3월 9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A씨의 보호자는 "중환자실 입원 당시 A씨가 유서까지 준비했다"고 전했다.

A씨는 "'용기 내세요' '살 수 있어요' 한마디 한마디가 감명 깊었다"며 "이에 용기를 얻고 억지로 밥을 삼키며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고 퇴원하기 전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