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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차두리, 국가대표 전력분석관 사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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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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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37)가 대표팀 전력분석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차두리는 지난 3월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戰)이 끝난 뒤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두리는 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신뢰를 보내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사퇴한 배경 중 하나로 자격증 문제에 대한 부담이 언급되고 있다. 전력분석관보다 상위 직급인 대표팀 코치를 맡으려면 A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차두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자격증만 갖고 있어 앞으로 독일에서 자격증 과정을 밟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차두리가 대표팀은 코치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라는 말을 하더라. 자신보다 더 높은 단계의 지도자가 맡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앞으로 A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가 차두리에게 남아 달라고 설득했지만 본인 의사가 강경해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후임 전력분석관은 추가로 선임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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