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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선 회생 시그널]대형3사, 1분기 영업익 합치면 '1조 육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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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75억원- 대우조선해양 2918억원 - 현대重 6187억원 기록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조선3사 동시흑자

아시아경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MOL TRIUMPH'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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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빅3'가 올 1분기 모두 흑자를 냈다.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생사를 오갔던 조선사들이 흑자전환·수주에 성공하며 회생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1억원) 대비 350.8%(214억원)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조 4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 5301억원)에 비해 3.7%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비롯한 경영개선 활동을 지속한 결과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인도 예정인 주요 해양플랜트 공정을 차질없이 마무리 해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약 5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줄었다. 부채비율도 지난 연말 174%에서 3월말에는 149%로 25%p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마지막으로 흑자 대열에 합류하며 대형3사가 동시 흑자를 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무려 17분기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로 잠재부실 요인까지 지난해 결산에 모두 반영됐다"며 "인건비와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나 증가했다. 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조선·해양플랜트·엔진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4월 누적 최대 수주 실적을 내는 등 일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선 3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삼성중공업 역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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