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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은재, 바른정당서 한국당으로…분당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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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추진파서 첫 탈당자…"좌파 집권 막아야"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이 28일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내 김무성계를 주축으로 한 '후보 단일화 추진파'에서 유승민 후보의 독자완주론에 반발하며 탈당한 인사가 나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좌파의 집결을 막기 위해 탈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 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애초부터 홍 후보가 한국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저는 마음 속으로 홍 후보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유 후보 대신 홍 후보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홍 후보는 제가 18대 국회 때 제가 원내부대표를 할 때 원내대표로 모셨고, 당 대표로도 모셨다. 그런 인연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과 탈당을 사전에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단일화 추진파 20명과 함께 유 후보가 홍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즉각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의원들 사이에서는 탈당에 유보적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 의원은 결국 탈당을 택했다.

이 의원의 갑작스런 결행에 단일화 추진파들 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성태 의원 등은 회견 전 이 의원의 손을 잡고 만류를 시도했지만, 이 의원은 "놔두라,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단일화 추진파는 그간 "개별 행동은 안 된다"며 '당 내에서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무게를 싣는 기류였지만, 이 의원이 돌발행동을 하면서 이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분당위기가 현실화 된 것이다.

다만 탈당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된 의원들은 아직까진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단일화 추진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했고, 또 다른 재선 의원도 "개별행동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32석이 됐고, 한국당은 94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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