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1970년대 독일곡 표절 논란
전인권 28일 페이스북에 "독일 갈 것" 밝혀
"원작자 만나 로열티 달라하면 상의 후 줄 것"
"사실상 표절 인정하는 것 아니냐" 의견도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가수 전인권.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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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일단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 선에 합리적으로 재판하든,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작권협회와 상의해서 줄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내가 만든 ‘걱정 말아요 그대’가 그 원곡과 비교할 때 내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캡처] |
오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는 당초 6~7일 이틀 공연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이후 공연예매표 취소가 잇따르면서 1회 공연으로 줄어든 것이다. 공연관계자는 “통상 공연 1달 전부터 예매율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데 생각보다 저조해 25일 1회 공연 축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 처음 발표된 ‘걱정 말아요 그대’는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지난해 촛불집회 기간 동안 광화문 과장에 울려퍼지면서 ‘국민위로송’으로 등극했다. 가수 김장훈은 27일 페이스북에 “원래 저에게 주었던 곡인데 그 당시 앨범작업이 다 정리된 상태라 고사했고 인권이형이 그냥 불렀다”며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 않나”고 전인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현재 표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두 마디 이상이 연속해서 멜로디 라인이 같을 때 표절로 인정했으나 기준이 애매해 원작자가 이를 문제삼고 소송을 제기하면 그때부터 표절 시비를 가리는 친고죄로 바뀌었다. 하지만 법적인 판단 역시 모호할 때가 많아 두 사람의 만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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