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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安 "책임총리 국회 추천받아 임명…靑 민정수석실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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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 가능성도 시사, "집권하면 빅뱅 일어날 것"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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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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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책임총리를 국회의 합의, 추천에 따르고, 개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력구조 개편안에 합의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해 임기단축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집권 직후부터 청와대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개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8일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정부의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인 개혁세력과 힘을 합쳐 이 나라를 바꾸겠다"며 "대한민국 위기극복을 위한 강력한 개혁공동정부 세울것이다. 말만하고 싸움만하는 정치의 시대를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靑 민정수석실 폐지 등 靑 개혁 착수

우선 그는 "개혁은 대통령의 권력과 청와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청와대 개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직후인 5월 10일부터 대통령과 청와대의 권한 축소를 위한 개혁에 착수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대통령의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겨 직원들과 언제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나쁜 권력의 상징인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 통제 기능을 완전히 폐지하고 인사검증 기능은 다른 수석실로 이관하겠다"고 밝혀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친인척관리를 위해 특별감찰관제도의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병우 사단의 국정농단 확실히 청산하겠다"며 "우병우 사단의 검찰 커넥션은 특검을 통해 낱낱이 밝히고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수석의 역할도 국회와의 소통 중심으로 대폭 조정하며,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 등 4대 권력기관이 국민께 봉사하는 4대 봉사기관이 되도록 개혁안을 만들어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장에서 국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국민이 입법에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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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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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구조 합의되면 따를 것" 임기단축 가능성 시사, 총리직 국회 추천에 맡겨

이어 안 후보는 개헌 추진 등 '개혁공동정부'의 로드맵을 밝혔다.

안 후보는 "국회와 협력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는 권력구조가 합의되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임기를 맞추기 위한 3년 임기단축 여부도 국회의 합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민의 삶과 기본권, 지방분권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헌안을 만들어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개헌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대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 민간이 국가적 과제를 논의하고 주요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안을 만들며 회의록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과 정당대표, 국회의원과 상시 소통을 위해 국회 대표들과의 회의를 상설화하고, 구시대적 영수회담이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해 합의점 찾는 원탁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직을 원내대표들간의 합의 추천에 따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제를 통해 내각이 주도하게 하겠다며, 특히 총리의 경우 정당의 의견을 존중해 지명하고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 추천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당간 상설협의체 만들고, 국무총리실에 국정과제실을 설치해 그 이행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하겠고, 정부에 미래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정치 세력을 역사속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또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탄핵반대세력과 계파패권주의 세력은 미래정부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가는 정권교체인지 미래로 가는 정권교체인지 선택해달라"며 "패권인지 또는 통합인지 선택해달라.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답에서 김종인 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와의 차별점에 대해 "당내에서 같은 당내 사람들과 꾸리는 통합정부 위원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집권하면 정당 의석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정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고 말해 강한 정계 개편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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