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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오버부킹 제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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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오버부킹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버부킹은 승객이 나타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실제 탑승 인원보다 더 많은 수의 좌석 예약을 받아온 항공업계의 오래된 관행으로, 지난 9일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린 사건으로 인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중앙일보

유나이티드 항공 패러디 영상 [A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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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미국 내 주요 항공사 중 오버부킹 제도를 없애는 것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가 이 제도를 폐지했지만, 사우스웨스트 만큼 큰 규모와 네트워크를 갖춘 항공사는 아니다.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 항공 최고경영자는 “노쇼(예약부도) 승객이 점점 줄고 있어 오랫동안 이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최근 유나이티드 사건으로 더 긴급히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또 “다음달부터 새로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오버부킹 승객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언제 폐지되는지는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27일 강제 퇴거 피해자 데이비드 다오와 합의를 마쳤다. 보상금 액수 등 자세한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앞서 오버부킹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에게 최대 1만 달러(약 113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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