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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제조업 경기지수 4개월째 상승…4년11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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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영향, 자동차 관련 업종은 악화…비제조업 경기지수 개선]

머니투데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반도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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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경기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해 5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기계 장비 및 전자업종 업황 지수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통계를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83으로 집계됐다. 2012년 5월(83) 이후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하는 통계지표다. 100을 기준점으로 경기판단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구분된다. 지수가 낮을수록 경기가 좋지 못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경기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73→83), 기타기계·장비(80→88)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93→95), 화학물질·제품(100→104), 1차금속(83→88) 등도 업황BSI가 개선됐다. 특히 화학제품 업황BSI는 23개 분류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넘었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 관련 업황이 개선됐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기계장비, 전자 관련 업황 개선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83→76) 업황BSI는 중국 시장 판매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또 조선·기타운수(44→38)도 업황 부진으로 경기지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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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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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4%) △불확실한 경제상황(19.6%) △환율(10.3%) △수출부진(9.6%) △경쟁심화(9.6%) △자금부족(5.5%)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내수부진과 환율에 우려가 커졌다.

비제조업 4월 업황BSI는 78으로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로 2012년 5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주요 업종별BSI를 보면 건설(70→72), 운수(72→78), 도소매(76→79), 숙박(57→77) 등이 개선됐다. 하 과장은 “주택, 공장 건설 수주가 늘었고 최근 수출 회복세로 관련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관광객 감소로 악화됐던 숙박업종 관련 경기지수도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1.8%) △경쟁심화(15.3%) △불확실한 경제상황(14.8%) △인력난·인건비 상승(8.6%) △자금부족(7.0%) △정부규제(4.2%)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3월에 비해 자금부족과 경쟁심화를 꼽은 기업의 비중이 늘었다.

한편 2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7.6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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