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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도 자제!" 양상문 감독의 각별한 이형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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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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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이형종을 생각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최근 워낙 야구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인 만큼 바깥 분위기에 들떠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이형종은 27일까지 22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7리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KBO리그 전체에서 이대호(.422)에 이어 2위고 홈런과 타점도 히메네스(5홈런 23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이형종이 중심타자가 아닌 1번타자를 주로 맡고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이런 활약이라면 중심타선에 배치해도 전혀 손색 없어 보인다. 실제로 LG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히메네스가 4번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마땅한 5번타자가 없다.

양상문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채은성이 5번을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채은성은 타율 2할2푼1리로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다. 최근 들어선 오지환이 5번타자를 맡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감독 입장에선 잘 맞고 있는 이형종을 중심타선에 기용할 생각을 할 만도 하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은 계속 1번으로 기용한다”고 못을 박았다. 시즌 전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였던 김용의가 제 컨디션을 되찾아도 타순 변화는 없다는 것이 양상문 감독의 생각이다. 팀도 팀이지만 이형종 본인을 위해서다.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이 지금 잘하고 있는데 괜히 바꿨다가 잘못될 수도 있다. 이형종을 중심타선에 내리는 것 보다는 기존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의 인터뷰도 줄여달라고 구단 프런트에 요청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이형종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하는 마음에서다.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마음이 붕 뜰 수 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의 기대와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이형종은 이날 1번타자로 제 몫을 해냈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5타석 가운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나 출루하며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LG의 붙박이 리드오프이자 간판스타로 자리잡아가는 이형종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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