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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S 수세 몰리자… 외국인 조직원들, 시리아 본거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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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국경으로 이탈자 몰려 들어… 이라크軍, 고대도시 하트라 탈환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조직원들이 IS 본거지인 시리아 북부 도시 락까를 탈출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과 쿠르드 민병대 등의 공세에 IS가 수세에 몰리면서 이탈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2015년 4월 아내와 함께 실종된 20대 영국인 스테판 아리스티도는 최근 아내와 같이 터키 국경에 나타나 "IS 조직원이었다. 테러 조직 가담을 후회한다"고 자수하고 본국 송환을 요청했다. 시리아로 밀입국해 IS에 가담했던 이들은 최근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락까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보안 당국도 "미국인 남성 캐리 폴 클레맨(47) 등 외국 국적의 IS 이탈자들이 시리아에서 터키 국경으로 넘어와 조사 중"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IS의 외국인 조직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면 테러 가담 혐의로 처벌받는 것을 알면서도 강제 노동, 공개 참수형 등 IS의 잔혹 행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출 행렬에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영국·미국에서는 테러 조직 가담자에 대해 최소 7년 징역형에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된다. 그동안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나 이라크로 들어간 외국인 지원자들은 최대 1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군은 26일 오후 이라크 북부 고대 도시 하트라를 3년 만에 IS로부터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IS는 하트라의 고대 유물을 우상 숭배물이라며 파괴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기도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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