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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늘의 MBN] 해남 울돌목 숭어잡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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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특종세상 (28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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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뜰채 하나로 숭어를 잡는 숭어잡이의 달인 박양호 씨(56). 그는 남해에서 서해로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는 보리 숭어를 뜰채 하나로 한 번에 19마리까지 잡아봤다고 한다. 그리하여 '울돌목의 전설'이 된 그의 비법은 숭어가 올라오는 걸 순간포착하는 것. 하지만 바닷물이 휘몰아치며 거친 파도를 만들어내는 울돌목 바다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흙탕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뿌연 바다에서 어떻게 숭어를 잡아내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그때, 숭어가 온다며 재빨리 낚아채는 박씨. 바닷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 숭어를 잡아내는데…. 그렇게 하루 2~3시간이면 70~80마리의 숭어를 잡아낸다. 한때 인천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그는 10년 전 고향인 해남에 자리를 잡았다. 우연히 시작한 숭어잡이의 매력에 빠져 달인의 경지에까지 올랐다는데. 초반에 함께 숭어잡이를 하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고 울돌목에는 오로지 박씨만이 남았다. 그렇게 유일한 뜰채잡이꾼이 됐다는 그는 자신의 기술을 누군가에게 전수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의 뜰채잡이는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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