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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이폰 리퍼비시 폰' 국내 첫 판매시작...리퍼폰 시장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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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리퍼브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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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리퍼비시 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된다. 미국이나 유럽, 일부 남미국가에서 유통되던 아이폰 리피비시 제품이 국내에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유통은 스마트폰 유통 전문업체 착한텔레콤이 맡는다.

착한텔레콤은 27일 아이폰 리퍼비시 폰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를 열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아이폰 리퍼비시 유통을 담당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브라이트스타와 협력도 맺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브라이트스타의 한국 지사인 브라이트스타 코리아와 지난 5일 협력하게 됐다"라며 "그중 하나로 아이폰 리퍼비시 폰을, 국내 아이폰 도입 약 8년 만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리퍼비시 제품이란 쉽게 말해 사용자로부터 반품된 제품을 말한다. 제품을 분해해 문제가 있는 부품을 새것으로 바꾸고, 상자나 이어폰, 충전기 등 부품도 새 제품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보통 새 아이폰과 비교해 20~30여만원 저렴한 것이 경쟁력이다.

이날 문을 연 '리퍼브폰'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6S' 16GB 제품이 55만 9000원이다. '아이폰6S 플러스' 64GB 제품은 72만 9000원이다. 애플 홈페이지의 새 제품과 비교해 20여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리퍼비시 제품은 국내 통신사를 통해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제품 구입 후 1년 안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애플 공식 센터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월드워런티(국제품질보증)도 적용된다.

박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아이폰 리퍼비시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통신3사나 애플코리아 입장에서는 리퍼비시를 따로 판매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브라이트스타 코리아와 협력하며 애플코리아 측이 판매를 승인한 것도 리퍼비시 제품이 경쟁업체의 중저가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이폰 리퍼비시 제품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리퍼비시 제품 시장이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도 이전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 제품을 국내 유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제품의 가격도 50~60만원 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기존 한국시장은 새 폰과 중고 폰 시장밖에 없었다"라며 "아이폰과 갤럭시노트7 등을 시작으로 리퍼폰 시장이 새로 만들어져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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