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미루나도주에서 강줄기를 타고 온 스티로폼 판들이 바다로 밀려들고 있다. |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한 정치인이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가뭄 대책을 시도했지만 예상대로 실패로 돌아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해마다 심각한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인도 남부 타미루나도주에서 일어났다.
주 정부는 한 내각 의원이 제안한 가뭄 대책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여 호수와 강에 수천여개의 스티로폼 판을 띄웠다. 물의 증발을 막는다는 목적에서다.
그러나 가벼운 스티로폼 판은 바람에 날려 부서졌고, 그 조각이 인근으로 퍼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 스티로폼 판이 강줄기를 타고 바다로 밀려들어 쓰레기 처리에 골치를 앓게 됐다.
주 정부는 특히 이 같은 계획에 100만루피(약 1768만원)을 쏟아부은 한편, 스티로폼 수거에 수천명의 인력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분노를 더했다.
문제의 정치인은 “합성 기술로 제작된 스티로폼이 물 증발을 억제한다고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그를 겨냥한 조롱과 비판이 거세다.
한 누리꾼은 강에서 스티로폼 판을 건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가상으로 그린 그림을 공개해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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