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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탈당? 후보 개별지지?…위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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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安-劉 '3자 단일화 논의' 부정적 입장 속 바른정당 고심

개인적 탈당 통한 '지지선언' 후 대선 이후 입당 가능성도

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경산 영남대 학생식당을 찾아 점심식사에 앞서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2017.4.2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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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바른정당이 반문(反문재인)연대를 기치로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3자 단일화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외면 속에서 고심이 커져가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이 3자 단일화를 꺼내든 것은 대선 이후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대선 이후 개혁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의 진로가 암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애써 꺼내든 3자 단일화 카드는 유 후보의 반발 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들까지 양분 시키면서 오히려 당내 분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우선 3자 단일화는 유 후보에게는 사실상 사퇴나 다름 없다. 현재 3명의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낮은 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란 자진 사퇴를 통해 타 후보에게 표를 물아주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 후보는 3자 후보 연대는 당론이 아니라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유 후보를 '배신자'로 규정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도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단일화를 말하는 자체가 음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6일 열린 후보단일화 원탁회의에는 바른정당측만 참석했을 뿐 다른 두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당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내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이 거론되는 등 좀처럼 내분이 가라앉고 있지 않다.

유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던 한 의원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여러가지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에 대해서는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의 지방 의원들의 한국당행 러시가 국회의원 탈당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이후 정계개편이나 향후 바른정당을 통한 새로운 보수 질서의 확립이라는 큰 그림이 아니라 당장 대선 이후 예정된 지방선거 등 급한 불부터 끄자는 계산에서다.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기초단체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 이후 향후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유 후보의 지지율 등을 이유로 들어 탈당한 뒤 특정 정당으로의 입당이 아닌 개인 의원 차원에서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지를 받은 상대 후보의 경우 개인 의원 지지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들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이 될 경우 지지를 선언했던 이들은 대선 이후 입당을 통해 지분챙기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앞서 의총 등 역시 이들 의원들의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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