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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라이프] 과도한 정보에 뇌는 지친다…뇌 쉬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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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나요?

이동할 때, 밥 먹을 때,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화장실을 갈 때 등 거의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상대로 한 스마트폰 생활습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5명은 스마트폰 중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 현상 등으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SBS '라이프'에서는 디지털 시대 과잉정보로 지친 우리 뇌를 쉬게 할 방법을 살펴봅니다.

■ 휴식인 줄 알았는데 뇌는 스트레스

일이나 공부를 하다가 잠시 쉬자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다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데 머리는 여전히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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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뇌는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기능 이상을 겪기 쉬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가 피로해지면서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집중력 등이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 디지털 세상에 넘치는 정보들…뇌는 피곤하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고 자극적인 정보에 자주 노출됩니다. 짧은 순간에도 다양한 정보들이 쉼 없이 뇌에 자극을 주는 겁니다.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미국 인지과학계의 거장 대니얼 레버틴은 많은 정보가 넘쳐날 때 뇌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과부하' 상태가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때 대체로' 멀티태스킹', 즉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뇌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 뇌의 전전두엽 피질의 신경세포 수백만 개는 쉬지 않고 환경을 감시하며 집중해야 할 일들을 골라내는 역할을 하는데, 정보 과잉에 노출되면 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 겁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뇌는 이른바' 탈진 상태'가 되면서 집중력뿐만 아니라 기억력까지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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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인' 멀티태스킹'의 단점은 많은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우리 뇌의 피로도를 높여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 대학교 마크 베커 박사팀도 멀티태스킹이 오히려 업무량을 늘려 우리 뇌에 어떤 정보가 더 중요한지를 가려내는 판단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대학교 신경학과의 마커스 레이클 교수는 뇌를 쉬지 않게 한다면, 결국 불필요한 정보를 처리하지 못한 채 뇌의 저장공간이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의식적으로라도 뇌를 쉬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 스트레스받는 우리 뇌…힐링하자!

존 레이 테이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뇌의 활동성과 기억력을 위해서 일이 끝나면 모바일 기기와는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쉬는 시간은 뇌가 경험 그 이상의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장기기억을 더욱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야외 운동이나 산책, 다른 사람과의 교제 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만으로도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뇌 기능 저하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스트레스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단 이렇게 야외 활동에 나서면서도 스마트 기기를 끼고 있으면 안 되겠죠?

▶ 스티브 잡스도 한 '디지털 디톡스'

'나쁜 독을 없앤다'는 뜻의 '디톡스(detox)'를 사용해' 디지털 디톡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디지털의 독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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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침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는 습관을 없애는 것입니다. 숙면의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이메일 계정에서 로그아웃하라는 겁니다. 두 번째는 이메일 계정에서 로그아웃하라는 겁니다. 계속 쏟아지는 이메일이 궁금할 수밖에 없으니 확인하게 되고, 쉬는 시간에 온 업무 관련 이메일이라면 대부분 스트레스가 높아져 결국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겁니다.

세 번째 방법은 SNS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알림 기능을 끄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디지털기기에 할애하는 시간을 종이책을 읽는 데 사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온라인 접속시간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이 시간을 따져보면 상당한 시간이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자신의 접속시간을 측정해 통제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멍 때리는' 시간 갖기

디지털기기 없이 가만히 앉아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가 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른바' 멍 때리기'가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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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학교 신경학과 마커스 레이클 교수는 우리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를 이른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A)'라는 상태에 들어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상태의 뇌를 관찰했더니 뇌는 열심히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휴식'에 돌입한 상태였습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며 저장공간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 창의력이 생기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는 작업

'멍 때리기'가 잘 안 되고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면 큰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반복 행동이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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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하기나 책 필사하기, 장난감 조립하기 등을 말하는 데, 다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하면 스트레스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황성아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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