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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계란수급 이르면 오는 7월 정상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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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그래픽]AI 발생 이후 달걀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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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그래픽]달걀 유통 단계별 비용


계란가격 1개당 266원…최근 3년평균比 39%↑

AI발생국 홍콩 946만원, 영국 502원, 독일 573원
축산업계 "산란계 생산기반 오는 7∼8월이면 회복"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사상 최대 피해를 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물러가면서 계란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한 계란가격이 언제쯤 정상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해외에서도 AI가 발생, 국내 수입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오름세는 불가피하지만, 7월쯤에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축산업계의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월 25일 기준 특란 1개 가격은 최근 3년 평균 대비 39% 가량 오른 266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AI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이후 치솟던 계란 가격이 한때 300원을 넘어서며 급등했으나 지난 2월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들어 부활절 특수, 학교급식 등 대량소비가 확대되고 산란계 수입국인 미국, 독일, 스페인 등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이 중단되면서 계란 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추세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AI 재해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산란계 20% 가량이 살처분됐으나, AI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병아리 입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오는 7월께 계란 생산 환경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산란계 병아리가 성장해 알을 낳을 수 있는 생산 가능 산란계가 되기 까지 20주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3월 기준 1일당 계란 생산량 3400만개를 대한민국 인구수 5160만명으로 환산한 결과 1인당 1일 소비가능 계란수량은 0.66개로, AI 발생 이전 1일 계란 소비량 0.73개와 비교해 0.07개가 부족한 수준이다.

농식품부와 축산업계에서는 살처분한 농가의 산란계와 산란종계 입식이 지연되지 않는다면 이 정도 부족량은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내 계란가격이 외국과 비교해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AI가 발생한 국가들의 평균 계란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4월 25일 기준 계란 1개당 홍콩 946원, 영국 502원, 네덜란드 274원, 독일 573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계란가격 266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의 계란이라도 기업형슈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재래시장 순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4월 14일 기준 A상품 10구 가격 조사결과, 평균가격은 5935원으로 나타났으나 기업형슈퍼의 경우 6280원, 대형마트 5814원, 재래시장 380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판매비용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소비자에게 근접할수록 유통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의 계란유통물량이 34.1%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농가에게 싸게 매입해 소비자에게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출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계란 유통 비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란의 생산비용은 53.3%에 불과하며 너머지 46.7%가 유통비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1개당 소비자가격 205원에는 실제 생산비 109원에 유통비 96원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계란농가가 안정적인 생산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살처분한 농가에 대해 산란계 및 산란종계 재입식 조치를 서둘러 준다면 부족한 계란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란 수급 불안정에 따른 계란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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