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노년에 의료비 8000만원 필요한데 보험은 태부족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세 이하, 65세 이상 보장성보험 가입률 10% 불과"

고령 출산·유병장수 등 변화 반영한 상품 고려할 만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최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만 65세 이후 노후에 필요한 의료비가 평균 8100만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65세 이상 남성은 진료비가 평균 7030만원, 여성은 9090만원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진료비 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얻은 예상치다.

2013년에는 65세 이후 남성 평균 의료비는 5140만원, 여성은 6840만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었으나 몇 년 새 더 늘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렇게 의료비 부담은 늘고 있으나 노인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가입은 저조하다. 생명보험협회는 27일 보험을 통해 증가하는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지출한 의료비는 64조6623억원이었다. 2006년 24조7968억원보다 2.6배 늘었다. 전체 중 38%가 65세 이상의 의료비다. 65세 이상 의료비는 2006년 6조566억원에서 24조5643억원으로, 19세 이하 의료비는 같은 기간 2조7249억원에서 6조4968억원으로 각각 4.1배, 1.7배 늘었다.

하지만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은 태부족이다. 19세 이하 영유아·아동·청소년의 보장성 보험 가입은 2015년 기준으로 78만5893건으로 전체 계약 중 1.89%에 그쳤다. 65세 이상 고연령자의 보장성 보험 계약 건수는 429만7242건으로 전체 계약 중 10.31%였다. 청년과 중장년이 나머지 90%의 보장성 보험을 갖고 있다.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을 통해 어린이 때는 물론 성인이 된 후의 의료비를 보장한다. 어린이보험으로 부모의 질병과 자녀 생활비·교육비도 지원하고, 어린이 범죄 피해가 생기면 위로금을 준다. 늦은 출산 추세를 반영해 태아와 고령 산모의 질환을 보장하는 어린이보험도 있다.

일명 '효보험'이라고 불리는 노후 보장성 보험은 고연령·고혈압·당뇨 환자, 수술경력 등이 있는 사람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늘고 있다. 질병 보장에 더해 생활비까지 주는 게 요즘 추세다. 자녀가 부모를 위해 효보험에 가입하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생보협회는 "어린이보험이나 효보험의 보상 범위와 가입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험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자신과 가계의 사정에 맞게 여러 상품의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eriwhat@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