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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LG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 '2.2%→2.6%'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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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으로 성장하향 추세…2021년까지 5년간 평균 2.2% 예상"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017-2021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상반기 2.7%, 하반기 2.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발표한 전망치 2.2%에서 넉 달 만에 0.4% 포인트(p) 올렸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2.6%에서 2.7%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13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높은 2.6%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낙관론에는 수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회복 흐름과 함께 국내 경기의 분위기도 밝아지는 모습"이라며 "연초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출호전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불확실성에도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그동안 크게 늘었던 수주를 바탕으로 건설투자도 아직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5.9%에서 올해 8.6%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2.3%에서 4.1%로 각각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PG]



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1.9%로 낮아지고 건설투자 역시 10.7%에서 5.6%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실질금리 상승과 여신심사 강화의 영향으로 신규 분양과 착공이 위축될 것이라며 "지난해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건설투자 증가율이 뚜렷하게 낮아지면서 하반기 회복 흐름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업률은 3.8%로 작년보다 0.1%p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LG경제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세계교역이 회복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 등 일시적 반등의 의미가 크고 미국과 중국이 보호무역이 세계교역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의 기술력 격차가 축소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에 대해선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원화는 다소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환율 압박이 원화절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의 전망치는 1,120원이다.

국제유가는 2020년까지 배럴당 40∼60달러에서 움직이고 이후에는 노후 유전의 생산감소, 셰일오일의 생산비용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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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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