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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터뷰①] '석조저택' 고수 "원작 '이와 손톱', 일부러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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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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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고수가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순진한 얼굴, 초라한 행색, 정체를 알 수 없는 운전수 최승만을 위해 고수는 자신의 대명사였던 '잘생김'까지 내려놓았다. 철저히 망가진 고수가 선사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는 5월 극장가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고수는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눈도 따라서 높아졌다. 전문가 못지 않게 높아진 관객들의 취향을 맞추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치밀하고 완벽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납득시켜야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고수는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의 시선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 저 스스로도 정말 많이 놀란다"며 "저희 영화가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석조자택 살인사건'의 매력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극 구성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각 인물들이 왜 저렇게 했을까, 각 인물들에게 집중하다 보면 이야기의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다"며 "나중에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볼 때 '저 인물이 저래서 그랬구나' 이야기의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가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원작은 미국 추리작가협회(MWA) 에드거상(Edgar Award) 최우수 장편 부문 수상을 받은 바 있는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이다.

유명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것에 대해 고수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그래서 원작을 보지 않았다"며 "어차피 원작을 각색했고, 배경도 바꾸고 그랬다고 들었기 때문에 새로운 텍스트에만 충실했다"고 말했다. "분명히 원작을 보면 현장에서 머리가 아프고 부딪히는 게 많았을 것 같았다"는 고수는 "내가 봤던 원작은 분명히 이건데, 여긴 왜 이럴까, 이런 부딪힘이 많았을 것 같아서 시나리오에만 충실히 집중했다. 감독님께도 원작을 보는 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물었는데, 감독님도 원작은 안봐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고수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극 구성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각 인물들이 왜 저렇게 했을까, 각 인물들한테 집중하다보면 이야기의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다"며 "나중에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볼 때 '저 인물이 저래서 그랬구나' 이야기를 조각조각 맞춰가는 재미가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씨네그루(주) 키다리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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