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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찬조연설에서 후보 보인다…文 ‘포용’ 安 ‘여성’ 洪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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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ㆍ深은 비용문제로 안해

-12번 찬조연설에 약 100억원 소요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5ㆍ9 대선이 다가오며 각 당 후보들의 찬조연설 경쟁도 뜨겁다. 각 후보 캠프가 확정한 찬조연설 명단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포용’,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여성’,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민’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대선 후보 TV 찬조연설은 12번에 약 100억원이 소요되는, 값비싼 홍보플랫폼이다.

문 후보는 1차 찬조연설자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배우자 민주원 씨를 내세운데 이어 캠프 ‘정책 브레인’인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 위원장을 2차 연설자로 세웠다.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안 지사 측은 물론,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경제 공약을 총괄했던 김 위원장을 앞세워 ‘포용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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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차 찬조연설자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 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2차 찬조연설자 ‘워킹맘’ 정설이 씨[사진=KBS1 캡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1차 찬조연설자 부인 이순삼 씨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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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씨는 연설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김 위원장은 보수 진영에 몸 담았다가 문 후보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방송된 찬조연설에서 “경제 문제의 해답을 ‘사람’에서 찾겠다는 문 후보의 생각이 통했다”며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곧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1~3차 연설자는 모두 여성이다. 최초의 여성 장군인 송명순 예비역 준장을 1번 타자로 보내 안보 중시와 여성의 사회 참여 가치를 담아냈다. 26일 방송된 2차 연설자로는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워킹맘’ 정설이 씨가 출연해 “일하는 엄마들이 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고 당당히 일하고 또 배려 받는 사회를 만드는, 양성평등에 깨어있는 대통령을 뽑는 것”을 강조했다. 3차 연설에서는 최근 안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해온 이언주 의원이 ‘새정치’를 역설한다.

홍 후보의 첫 연설자로는 부인 이순삼 씨가 나서 “가진 것은 없어도 늘 꿈을 품고 사는 남자”,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며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홍 후보 측은 2차 연설자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고려하는 동시에 ‘깜짝 인사’를 섭외하기 위해 분주하다. 강효상 한국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우리의 콘셉트는 계속 안보와 서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선거자금 문제로 방송 찬조연설을 하지 않는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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