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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황금연휴 두 얼굴①]"이래도 지갑 안열래?"…백화점, 소비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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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심리 큰 폭 회복
백화점 업계, 황금연휴 고객잡기 총력전
대규모 할인행사·봄나들이 테마 행사 풍성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황금연휴, 아직 계획이 없으시다구요? 백화점으로 오세요"

백화점 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올해초반까지도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에 최근 봄바람이 불어온데다, 이달 말부터 최장 11일간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2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소비심리는 올해 1월 큰폭으로 떨어진뒤 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낙관적인 전망인 100을 넘긴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다만 40세 미만 젊은층(20∼30대)은 여전히 경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의 현재생활형편CSI(6개월 전 상황과 비교)는 94로 3월보다 되려 1포인트(p) 떨어졌다.
소비심리에 훈풍이 불고있지만, 젊은층의 생활형편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5월초 황금연휴 초대형 대목 잡기에 나섰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들은 이 기간 일제히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점에서 '황금연휴, 진짜 금을 찾아라'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카드나 엘포인트카드로 사은행사장에서 응모해 당첨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1등 12명에게 골든듀 골드바 10돈을 증정한다. 또한 120명에게 정관장 홍삼톤 골드, 1200명에게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아시아경제

메르스가 진성세를 보인 7월 첫 주말(4∼5일) 유원지·관광지 및 백화점, 마트 등에는 북적이는 소비자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웠다.


가정의달 선물수요를 겨냥한 상품행사도 풍성하게 전개된다.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본점에서는 터닝메카드W 메가에반 등 인기 완구 특별행사를 열고, 4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벨리시앙, 리베도 등 여성의류를 최대 60% 할인하는 '효도 상품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메이 이즈 카니발(MAY IS CARNIVAL)’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기획 이벤트와 대형행사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교외 테마파크와 견줘도 손색없는 옥상공원을 앞세워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도심 속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행사기간 동안 당일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 카니발 자유이용권’을 증정한다. 신세계 카니발 자유이용권은 각 점포 별로 진행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미니 테마파크, VR(가상현실) 체험존, 인형뽑기, 바람개비·음료 증정 등 체험 이벤트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이다.

최근 예술품, 놀이기구,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지역 내 대표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은 신세계 옥상공원에 놀이시설, 인기 캐릭터 퍼레이드 등을 펼쳐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여느 교외 테마파크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서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뿐 아니라 레고를 활용한 체험 행사와 바비 인형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석촌호수 동호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스위트 스완은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다음달 7일까지는 월드파크(롯데월드몰 앞 잔디광장)에서 400만개, 무게로는 4t 분량의 레고 브릭을 활용한 레고 코리아 주최 '레고 꽃이 되다' 축제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곳곳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운영사별 맞춤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크라운 주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바비 더 아이콘' 전시가 열린다. 바비 인형 전시 및 바비와 연계한 콜라보 상품, 파우더 룸 등이 운영되며 시간대별 메이크업쇼 등이 진행돼 좋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롯데월드몰 5층~11층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멀티플렉스(21개관 4600석)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다음달 2일 영화 '보안관'의 VIP 시사회를 개최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ㆍ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피크닉'을 주제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을 테마파크로 연출하고 ▲아동극, 뮤지컬 등 문화 공연을 2배 확대하고 ▲선물 상품전을 여는 등 전략을 통해 가족 고객을 잡는다는 목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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