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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증시, 뻔한 세제 개편안에 실망…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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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0% 내린 2만975.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5% 하락한 238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6025.23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발표할 세제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제 발표가 이뤄진 이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증시는 약세로 전환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방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15% 수준으로, 개인 최고 소득세율을 39.6%에서 3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므누신은 올해 안으로 세제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번 세제 개혁안이 역대 가장 큰 세율 하향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발표된 내용이 사실상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트럼프케어’가 의회에서 발목 잡힌 이력이 있기 때문에 세제개편안 통과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컨버젝스의 니콜라스 콜라스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가 하고자 하는 가이드는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기업들이 관심가져온 해외 자산 송금에 대한 과세는 언급만 됐을 뿐 구체적인 세율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플스 유나이티드 웰스 메니지먼트의 존 콜론 투자 담당자는 “세제개편을 둘라싼 논의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크게 반기지 않는 것 같다”며 “여전히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트위터는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이익을 기록하며 8% 가량 상승했다. 철강회사인 US스틸은 실적이 전문가들의 기대치보다 낮아 27% 급락했다. 방산 업체인 보잉도 예상에 못 미친 매출 때문에 1% 가량 하락했다. 펩시는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오히려 0.7%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상승한 98.97을 기록 중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0.02% 상승한 111.08엔을,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02% 하락한 1.0904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30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8bp 떨어진 2.961%에 거래됐다. 2년물은 1.2bp 내린 1.274%에 거래됐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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