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 "中, 북한 제어치 못한다면 불이익 받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은 북한을 제어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와의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미 정부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6일(현지시간) 매케인 의원은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옳은 일이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위기를 막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북핵과 미사일 도발 위기를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을 강력히 압박했다.

매케인은 "우리는 중국이 성숙한 플레이어로서, 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서 북한을 제어하기를 기대한다"며 "과거에는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케인은 "종종 어떤 일은 우연히 일어나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이 그러한(핵보유 등) 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살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은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있지만, 그것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으며 이러한 상황을 미국인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중국이 북한에 대한 물자 공급을 차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세컨더리 제재'(제삼자 제재)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언급하자 매케인은 "즉각 고려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동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해해야 할 광범위한 옵션이 있다"며 "하지만 군사적 옵션은 서울의 수백만 명이 목표물이 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며, 그 결과는 재앙적"이라고 설명했다.

매케인은 "군사적 옵션도 하나의 옵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옵션이다. 북한이 남한의 수도 서울에 포격을 가하는 등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최후의 수단임을 거듭 강조했다.

매케인은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통일된 코리아가 어떻게든 중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말도 안 되고 터무니없는 것'(ridiculous and outrageous)"이라고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