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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지나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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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자치회관 1동 1특화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마을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16개 동별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자치회관 1동 1특화사업’을 연중 추진한다.

관 주도가 아닌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합심해 동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낙후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눈길을 끈다.

청파동 주민들은 구릉지역(서계동) 계단을 보수하고 벽화를 그린 뒤 벼룩시장을 개최하기로 했다. 주변 골목길에는 꽃길을 조성한다. 이른바 ‘플리마켓 지나 꽃길만 걷자(이하 꽃길)’프로젝트다. 이달 중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사업을 이어간다.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한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과 함께 지역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주민들은 꽃길 프로젝트를 단순히 마을 환경정비에 그치지 않고 주민 갈등을 해소하는 ‘소통의 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한남제5재정비촉진구역을 끼고 있는 서빙고동은 ‘꽃으로 피는 동화마을’이란 슬로건 아래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동화가 있는 벽화사업’을 추진한다. 마을 곳곳에 걸이용 화분과 꽃밭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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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2동 미술 힐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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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주민들은 ‘마을숲’가꾸기에 나선다. 2015년부터 구가 조성한 마을숲 화단과 꽃길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한다. 마을숲 테마별 코스와 지도를 만들어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골목 탐방을 유도한다. 책수다, 마을가드너 등 주민 모임도 활성화시킨다.

‘사람’을 생각하는 복지사업들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용산2가동 주민들은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지방이나 이북 출신이 많은 해방촌 특성을 살려 ‘나의 고향음식 소개하기’코너도 마련한다.

한강로동에서는 ‘우리동네 나눔박스’를 운영한다. 지역내 아파트 7개소에 박스를 설치해 통조림, 라면 등 물품을 기부 받고 저소득층 지원에 활용한다. 홀몸어르신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나눔가게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남영동에서는 ‘실버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영어교육을 희망하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 단어부터 생활영어까지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인원은 10명 내외며 장소는 남영동 독서사랑문고다. 강의는 주민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원효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찾아가는 동네책방’사업을 기획했다. 카페, 부동산 등 지역 내 가게 3~4곳을 거점으로 활용해 주민센터 북카페의 책을 전달하고 주말이나 저녁시간대도 이를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도 각 동에서는 ‘마을역사 사진전’(용문동), ‘건강걷기 모임’(이촌1동), ‘옥상음악회’(이촌2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했다.

구는 사업성과를 나누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0월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치회관 1동 1특화사업이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며 "7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행에 앞서 주민자치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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