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밥상 차리는 이, 먹는 이 모두 없는 kt 타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최익래 기자] 3연패이자 5연속 루징 시리즈. kt가 시즌 초부터 이어진 타선의 부진 탓에 점차 하락세를 타고 있다.

kt는 26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4-11로 패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렸던 삼성과 홈 3연전을 '스윕'으로 가져간 이후 다섯 시리즈 연속 루징이다. 리그 상위권에 머물던 순위는 어느덧 6위까지 떨어졌다. 11승11패로 딱 5할 승률.

kt의 문제는 분명하다. 타선이 침묵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kt의 팀 타율은 2할3푼2리로 리그 최하위다. 리그 평균 2할7푼에 턱없이 모자라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21로 리그 최저.

득점권으로 범위를 좁혀도 문제는 여전하다. kt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3푼9리. 삼성(.238)에 이어 리그 9위다. 리그 평균 2할8푼에 역시 미치지 못한다.

상하위 타선 고르게 부진 중이다. kt의 올 시즌 1번타순 출루율은 2할6푼. 리그 평균(.336)에 7푼 이상 떨어진다. 2번타순은 더욱 심각하다. 타율 1할9푼1리, 출루율 2할3푼2리가 kt 2번타순의 현주소다. 2번타순 리그 평균 출루율은 3할2푼8리. 1할 가까이 차이 난다.

밥상을 차리는 이가 없지만, 차려진 밥상을 떠먹는 이도 없다. kt는 3번타순(타율 .256, 7위)과 4번타순(타율 .260, 9위), 5번타순(타율 .244 7위) 모두 리그 평균보다 떨어진다.

5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3할을 넘기는 건 박경수(.324)뿐이다. 박경수는 26일 경기서도 1회와 9회,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kt가 올린 4득점 모두 박경수의 타점. 박경수의 분전이 아니었다면 kt는 영봉패했을 지도 모른다.

투수진의 선전이 겹치며 타선 부진이 더욱 아쉽다. kt 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독보적인 기세를 올리고 있다. 돈 로치 역시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61로 기대 이상.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아쉽지만 22경기 평균자책점 4.52로 리그 평균에 근접하다. 앞선 두 시즌과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투수진이 잘 버텨도 타선이 침묵하면 경기에 이길 재간이 없다. 시즌 초반 기세를 올리던 마운드는 최근 조금씩 흐름이 꺾이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타자들이 부담을 좀 덜었으면 좋겠다"라며 반등을 희망했다. 타선의 반등이 없다면 올 시즌 kt는 앞선 시즌의 성적을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 /ing@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