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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블랙리스트 핵심증인, 김기춘 문체부 인사전횡 증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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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비리' 재판, 남궁곤 입학처장 증인신문

뉴스1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7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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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블랙리스트' 집행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인사상 불이익을 줬는지 밝힐 핵심 증인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27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등에 관한 재판에서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62)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정 수석을 통해 문체부의 최규학 기획관리실장, 김용삼 종무실장,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에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정 수석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종덕 전 장관에게 3명에 대한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정 수석을 상대로 김 전 실장으로부터 실제로 인사조치에 대한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와 더불어 이 같은 지시가 더 없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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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특혜 의혹'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4.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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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의 입학 및 학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리는 재판에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특검은 남궁 전 처장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으로부터 정씨가 승마특기생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경희 전 총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 정씨를 뽑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본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정씨 관련 특이사항 문서를 만들긴 했으나 최 전 총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씨가 면접고사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갖고 면접을 보게 한 점은 인정했다.

따라서 이날 재판에서는 남궁 전 처장의 주장을 놓고 특검과 남궁 전 처장, 최 전 총장 측 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은 전날에 이어 휴대전화 통화 내역·문자메시지 등 비진술 서류증거 350여개에 대한 서증조사가 진행된다.

앞서 최씨와 삼성 측간의 통화 내역, 삼성의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부정청탁에 대한 대가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관련 서류 증거들은 공개한 특검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대거 방출할 예정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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