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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개헌 논란' 터키, 하루만에 쿠데타 세력 1000여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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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터키 개헌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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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어쨌든 이겼어"


【앙카라=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터키 정부가 2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쿠데타 세력 혐의자 1000여명을 잡아들였다.

터키 경찰은 이날 터키 전역에서 '펫훌라흐주의 테러 조직'(FETO)'에 가담한 용의자 1000여명을 체포했다.

터키 정부는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 추정세력을 FETO라고 부르며, 이 세력이 군, 경찰, 사법부에 침투해 국가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2200명의 쿠데타 의심 용의자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최소 1013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술래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부 장관은 이날 터키 81개 주 전역에서 쿠데타 세력 검거가 진행됐다며, 이것은 귈렌 세력을 쓸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가 쿠데타 세력을 대규모 검거하고 나선 것은 지난 16일 의원내각제를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개헌안이 가결되면서, 터키 내에서 투표부정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정권은 작년 7월 쿠테타 배후에 대해서도 귈렌을 지목하며, 미국 정부에 귈렌 인도를 요구했으나 귈렌은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하고 송환을 거부했다.

당시 터키 정부는 쿠데타 세력 용의자를 대규모로 검거한 바 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쿠데타 이래 군경 관계자 약 1만8000명 등 4만7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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