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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진영 기자의 패킹쿠킹](38) "밖에서 놉시다: - 두 바퀴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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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잠을 청하는 들살이를 시작하면서 자연에서 가만히 있기 외에 목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자전거로 떠나 보기. 마침 자전거도 이전의 날렵한 것에서 천천히, 그리고 사뿐히 밟고 다닐만한 귀여운 것으로 갈아탔습니다. 많은 여행을 하면서 속도를 늦출수록 얻는 것이 많다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진리를 깨달았기에 목적지까지 빠르게 가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등에 짐을 지는 대신에 두 바퀴에 의지하여 천천히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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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이곳까지 오로지 두 바퀴로만 다다른 것은 아닙니다. 자전거를 고이 접어 기차로 점프(버스, 전철, 기차 등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것)해서 체력이 방전되지 않을 만한 만만한 거리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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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대천항. 자전거로 누비기에 바닷가만큼 황홀한 곳이 또 있을까요.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 봄날의 바다에는 싱그러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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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떠나는 것의 장점은 교통 체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두 발로 걷는 것보다는 기동성이 있으며, 다른 탈것에 다시 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전의 캠핑 보다는 많은 것을 줄여야 합니다. 욕심내어 하나라도 더 챙겼다가는 고스란히 이겨내야 하는 무게가 되어 버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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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오늘 머물 집을 지어 놓고 해안가를 달립니다. 무거움을 내려놓으니 폐달링이 더 경쾌해집니다. 서해를 목적지로 향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난 백사장에 가만히 앉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는 해 바라보며 이 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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