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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노동신문 '타격시위' 사진 43장 도배…무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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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김정은 인민군 창건일 군종합동 타격시위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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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 창건일 군종합동 타격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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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장거리 포병대 집중화력 타격연습 직접 지도


2016년 포 100여문→2017년 300여문 해안가 '빼곡'

사열→참관 지난해와 비슷…'야간훈련'은 안 한 듯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 훈련을 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통해 이번 화력 훈련은 지난해보다 규모도 커지고, 공개된 무력이 더욱 다양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화력타격훈련'이라고 표현했으나 올해는 '군종합동타격시위'라고 부르며 성격 규정을 조금 달리했다. 지난해와 달리 야간 포격 장면이 없는 점도 눈에 띈다.

신문은 이날 지면의 절반을 할애해 전날 있었던 타격시위 장면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1면부터 3면까지 모두 43장의 컬러 사진이 실렸다.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에도 벤츠 세단 차량을 타고 전선동부비행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정렬한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선최정예포병을 사열했다. 정장을 입은 모습이 지난해와 다르지만, 배경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2면에는 미소를 짓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찍은 사진 1장과 해안가에 늘어선 자주포를 찍은 사진 2장이 실렸다. 형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해안가에 정렬한 자주포 간 간격이 지난해보다 촘촘하다. 포 100여 문을 동원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300여 문을 동원했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3면에는 크고 작은 사진들로 지면을 채웠다. 자주포뿐만 아니라 잠수함과 전투기 등이 타격하는 모습도 담겼다. 북한은 지난해 훈련에도 항공기를 투입했으나, 올해는 여기에다가 잠수함까지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한미연합훈련에 항공모함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자산이 전개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북한도 규모를 최대한 늘려 준비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러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단기간에 준비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번 동계훈련을 계획할 때부터 이번 타격시위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한은 올해 야간훈련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땅거미가 진 해안가에서 포 사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올해의 경우 야간훈련을 하는 것으로 추정할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타격시위를 설명하는 글에서도 미세한 차이점이 감지된다.

북한은 지난해 훈련이 "청와대와 서울의 반동통치기관을 격멸소탕하기 위한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 타격연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적대세력들에는 오직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하는 일당백 포병 무력의 불의 세례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다"며 미국까지 겨냥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또한 "우리 인민군대처럼 장구한 전 노정을 백전백승으로 수놓은 혁명군대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등 내부 결속을 독려하는 발언이 주를 이뤘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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