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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1★초점] 시청률 폭락한 ‘귓속말’, 왜 월화극 왕좌 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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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보영, 이상윤의 가까워진 거리가 그려진다. © News1star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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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귓속말'이 결국 월화극 정상을 내주고 말았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지난 회 대비 3.6% 포인트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0.3% 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동시간대 방송된 JTBC 대선후보 토론회 2부가 15.96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여파로 해석된다. 하지만 무려 3.6%P 폭락, 그것도 3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귓속말’의 시청률만 하락했다는 점에서, 드라마 자체가 시청자를 붙들 힘을 가지지 못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귓속말'은 2회 방송 당시 단 한 차례만 '역적'에 1위를 내주고 줄곧 월화드라마 시청률 왕좌를 지켜왔다. ‘펀치’, ‘황금의 제국’ 등 명품 드라마를 만든 박경수 작가와 이보영, 이상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여기에 전작인 '피고인' 최종회가 28.3%를 기록해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럼에도 ‘귓속말’은 시청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월화극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귓속말’은 긴장감 넘치고 빠른 전개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이 속도를 따라가느라 놓친 개연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 됐다.

극중 신영주(이보영 분)의 작위적인 사건 해결 방식이 그 예다. 경찰이었던 가 손쉽게 이동준(이상윤 분)의 비서가 되는 것, 이동준을 압박할 무기로 사생활 비디오 등이 등장하는 등 무리수 전개와 설정이 계속 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어둡고 무거운 장면의 반복, 복수와 계략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는 것도 시청자의 피로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단 6회를 남겨두고 있다. ‘귓속말’은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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