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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JTBC 대선토론②] 후보 5人 말말말, 동성애 논쟁에 사과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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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의 말말말을 짚어봤다. 해당 토론회에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후보가 참여했고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25일 저녁 8시40분부터 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방송됐다. 토론 형식은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과 각 후보들의 주도권 토론으로 나눠졌다. 시간총량제 자유토론은 한 사람 당 정해진 시간 속에서 주장, 반론, 재반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두 가지로 최근 불거진 경쟁 불평등 및 사회 양극화 해법, 그리고 안보 논쟁 등이다.

# 홍준표 "옛날에 통진당이었나보죠?"

손석희 앵커는 토론이 시작되자 "공교롭게도 옛날에 같은 당이었던 분들이 마주보고 앉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 마주앉은 손석희에게 "옛날에 통진당이었나보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 안철수 "저부터 책임감 느낀다"

안철후 후보는 토론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토론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직접 언급하며 "실망감이 크다"며 "그간 토론에서 과거 얘기만 하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 얘기만 했다. 저부터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 문재인 "정책 본부장과 얘기하는 게 좋겠다"

문재인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에 대해 4조2000억원으로 81만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냐고 따져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매너가 없다"고 비난했다.

# 홍준표 "그건 실무진에서 만들지"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뉴딜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110만개를 어떻게 만들 계획이냐고 묻자 "그건 실무진에서 만들지, 일자리 개수를 세는 게 대통령이냐"고 되물었다.

# 안철수 "경영서 손 뗀지 10년이 넘었다"

안철수 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안렙에서 임금 계약을 포괄임금제로 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자 이 같이 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이 같은 말에도 "지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직접 운영하셨다"며 "안렙 직원들이 포괄임금제를 10주년동안 했다고 한다. 확인해주셔야 한다. 대주주로 계신 안렙에서 포괄임금제를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 유승민 "본부장과 토의하라는 말씀 취소하라"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 했던 "정책 본부장과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다시 언급하며 "그게 무슨 태도인가"라며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이 대표 공약이다. 4조 2000억원 나누기 일자리 81만개를 하면 월 40만원 수준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드냐고 했는데 캠프 정책 본부장과 이야기하라는 토론 태도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손석희 "그 이전에 사양하겠다"

손석희 앵커는 문재인 후보가 내각 인선 최우선 원칙에 대해 말하다 "그때 혹시 손 사장님이 국민추천 높이 받으시면 사양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그 이전에 사양하겠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 홍준표 "말씀 버릇 없이 한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공소권이 없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그의 가족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문재인 후보는 "그것이 뇌물이라면 대통령 뜻이 개입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여보세요. 제가 그 사건에 입회했던 변호사"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준표는 "말씀을 버릇 없이 한다"면서 "문 후보가 점잖은 줄 알았는데 두 번이나 협박을 하고 송민순도 고소하는 등 국민을 상대로 고소하고 협박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문재인은 "노 전 대통령이 뇌물에 관련됐다는 증거를 검찰이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요"

홍준표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및 후보 단일화 질문과 관련해 "그런 걸 왜 묻냐. 생각도 없는데 바른정당이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 번 살아볼라고 하는 거 아니냐. 자기들 살길 찾아서 떠드는 걸 우리한테 물어요. 바른정당할라고 하니까 안 할라고 하잖아요.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요"라고 막무가내로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심상정 "김미경 교수 논란, 안철수 후보가 사과할 사안"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가 KTX 예약이나 논문 자료 검색 등 사적인 업무를 보좌관들에게 요청했고 안 후보님도 지시한 것으로 돼서 김미경 교수가 사과했다. 이 문제는 국민들은 자기의 시민권을 안 후보에게 일임했다. 안 후보가 사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철수는 "내 의정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여러 외부 강의 활동을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 부분에서 사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상정은 "부인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은 김미경 교수에게 권한을 준 건 아니다"며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충격받았다. 국민이 위임한 공적 권력을 최순실과 공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가족이 없으니까 최순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안철수는 끝까지 "사적인 일은 아니었다"고 반박했고, 그럼에도 심상정은 "공과 사를 분별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의 리더십이 될 수 없다.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승민 "내가 금수저? 그럼 흙수저 출신은 왜 서민 정책 펼 줄 모르나"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자신에 대해 금수저라고 하자 "홍준표 후보님은 제게 금수저라고 하는데 제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자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그럼 후보님 같은 흙수저 출신은 정치를 하면서 왜 눈물을 흘리는 서민들 위해 정책을 펼줄 모르냐"라고 따졌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됐습니다"라며 넘어갔다.

# 문재인 "동성애 반대, 동성혼 합법화 생각 없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군내 동성애를 문제 삼으며 "동성애 반대하냐"고 물었고, 문재인이 "반대한다"고 말하자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시청 앞에서 하고 있는데"라고 응수했다. 이에 문재인은 "서울 광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준표는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게 사실상 동성애 허용법이다. 민주당에서 제출했다"고 말했고 문재인은 "차별금지와 합법을 구분 못하냐"고 되물었다. 이후 문재인은 "동성애 반대한다고 했죠?"라는 홍준표의 질문에 "동성혼은 합법화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성적인 지향 때문에 우리가 차별해서는 안 된다. 차별하지 않는 것과 동성혼을 합법화 한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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