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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출시지연설' 아이폰8, 기가비트 LTE 적용 여부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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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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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출시가 1~2개월 지연될 것이란 추측이 잇따르고 있는 아이폰8이 기가비트 LTE 적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아이폰8이 갤럭시S8보다 느려질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을 통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이 기가비트 LTE 적용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모뎀 칩을 한 회사 제품만 쓰지 않는다. 아이폰7 시리즈에도 인텔과 퀄컴 2개 회사 칩을 사용했다. 일부에서는 특정 칩이 다른 칩보다 기술적으로 우세해도 사용자들이 사용할 때는 2개 칩의 속도를 비슷하게 조절한다는 의견도 있다. 복수 회사의 칩을 경쟁시키는 애플의 이런 정책은 일부에서는 비난 거리가 되기도 한다.

CNBC는 바로 이런 이유가 아이폰8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퀄컴의 최신 칩은 스냅드래곤 835다. 갤럭시S8에 탑재된 AP(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다. 이 스냅드래곤 835에는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이 장착됐다. 이 모뎀은 기가비트 LTE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기가비트 LTE는 초당 1기가비트 속도를 낸다. 바이트로 변환하면 초당 125MB(메가바이트) 속도가 된다. 이는 미국의 현재 표준인 4G(세대) LTE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다. 지금 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LTE 주파수 대역 4개 이상을 하나로 묶고 4×4다중안테나(MIMO) 기술과 256쾀(QAM) 기술이 더해져야 가능한 속도다.

이는 HDR을 비롯해 4K 해상도 혹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적용될 경우 꼭 필요할 수 있다. 지금의 LTE 기술에서 조금씩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사실상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같은 시간에 데이터 전송량을 늘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각국 이동통신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선 통신 데이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갤럭시S8과 같은 휴대폰은 이런 미래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계속 이런 사양의 휴대폰이 늘어갈 전망이다.

그런데 인텔은 내년까지 칩에 기가비트 LTE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결국 애플이 아이폰7에서처럼 인텔과 퀄컴에서 모두 모뎀을 구입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우의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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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 LTE 모뎀을 넣을 경우 아이폰8은 인텔칩과 퀄컴칩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 당장은 필요없지만 몇년 후를 바라보는 소비자에게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퀄컴칩이 들어간 아이폰8을 원할 것이다. 국가 통신망에 따라 다른 칩을 내장할 수도 있다.

둘 모두 기가비트 LTE 모뎀이 지원되지 않는 칩을 넣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는 앞으로 아이폰8이 갤럭시S8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혹은 칩에 따라 가격을 달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에는 4G LTE 모뎀을 넣고 아이폰8에는 기가비트 LTE 모뎀을 넣을 수도 있다.

한편 IT 소식을 다루는 나인투파이브맥은 KGI증권 궈밍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아이폰의 대량생산이 10∼1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9월에 출시되던 것보다 1~2개월 미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5.8인치 아이폰8 모델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3D 센싱 카메라, OLED 디스플레이 패널, 3D 터치 모듈, 애플 A11 10나노미터 공정 시스템반도체(SoC) 등 첨단 부품 조립 때문으로 알려졌다. 단 아이폰7의 소폭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는 예정대로 9월에 출시될 전망이다. 또 궈밍치는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 전망을 8000만~90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1억 1000만대에서 다소 내려간 수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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