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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너무 잘해 잊고 있는 사실, SK는 외인타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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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워스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2017.04.04.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개막 6연패 악몽에서 벗어나 제대로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고 있다. 연패 기간 2~3점을 내기도 버거웠던 타선이 대폭발하고 있다. 더구나 SK는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2)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너무 잘하다보니 잠시 잊고 있던 사실이다.

SK는 지난 시즌 유격수 헥터 고메즈(25실책)의 불안한 수비를 지우기 위해 대니 워스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고메즈는 21홈런을 터뜨렸지만 그 수치를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워스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글러브를 낀 모습을 아직 팬에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만 3경기에 나서 타율 0.111을 기록했을 뿐이다. 방망이조차 최소한의 기대에 못 미쳤다.

워스는 SK의 1군 엔트리에 없다. 하지만 내야의 구멍은 크지 않다. 유격수 박승욱과 2루수 김성현의 콤비로 시즌을 시작해 이제 베테랑 나주환, 이대수까지 가세했다. 박승욱과 김성현이 25일 현재 각각 타율 0.264, 0.214를 기록 중이지만, 그 틈을 나주환과 이대수가 잘 메웠다. 나주환은 16경기에서 타율 0.286, 2홈런, 8타점을, 이대수는 10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가용 가능한 내야수를 고루 쓰며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타선에 폭발력을 더해야 한다. 하지만 SK는 워스 없이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워스가 없다는 사실조차 잊혀질 정도다. 이대수, 이홍구, 한동민 등이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최정은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한동민(7개)과 김동엽(6개)의 홈런포도 불을 뿜고 있다. 팀 홈런(37개)과 타점(113개), 득점(117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도 한동민, 김동엽, 최정 등의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승리를 거뒀다.

워스는 현재 SK의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재활 중이다. 언제쯤 수비를 소화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개막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변한 게 없는 상황이다. SK는 워스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워스 없이도 국내 타자들이 워낙 잘 치고 있다보니 급할 게 없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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