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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속보] 결국 배치된 사드…주민 뚫고 성주사드기지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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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기습적 '사드 배치 작전'

주민 몰아내고 레이더·발사대 진입

마을회관 주변 경찰 1000여명 투입

중앙일보

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엑스밴드 레이더가 옮겨지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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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엑스밴드 레이더가 옮겨지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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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결국 한반도에 배치됐다. 군 당국은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 체계의 핵심인 엑스밴드 레이더와 발사대를 반입시켰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4시43분쯤 사드 엑스밴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를 비롯해 8대의 사드 장비를 성주 사드 기지에 반입했다. 지난달 6일 미국으로부터 발사대 2기가 처음 반입된 후 사드 핵심 장비들은 경기 오산와 경북 칠곡 왜관 등 미군기지에 보관돼 왔다. 지금까지는 사드 부대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나 물자만 성주 사드 기지에 반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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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장비가 옮겨지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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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발사대가 옮겨지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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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작전은 새벽을 틈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0시쯤 한 언론에서 사드가 이날 오전 일찍 성주 사드 기지에 배치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단체 회원들 50여 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비상 집결했다. 소성리 마을회관은 성주사드 기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혹시 모를 진입 시도에 대비해 각자의 차량을 도로 위에 주차시켜 놓고 길을 막았다.

오전 1시50분쯤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 1000여 명이 갑자기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주민들을 한쪽으로 몰아넣은 채 도로 위에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면서 통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량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윽고 오전 3시40분쯤부터 경찰은 도로 위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기 시작했다. 저항하지 않고 비켜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강하게 저항하다 강제로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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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2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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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단체 회원들을 도로 바깥으로 몰아내고 약 30분이 지나고 사드 장비 8대가 경찰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마을회관 앞을 지나갔다. 8대 중에는 TYP2 엑스밴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가 포함돼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사드 장비가 마을회관 앞을 지날 때 주민들은 물병과 박스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욕설을 하며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사드 배치와 부대 건설에 필요한 장비·물자를 추가로 성주 사드 기지에 반입할 계획이다. 국방부 고위급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 국방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d.co.kr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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