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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TV토론] 文에 공격집중…"태도 오만" 공격, "질문 되풀이"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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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TV토론…일자리 창출·양극화 놓고 물고 물리는 날선 공방

뉴스1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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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5당 대선 후보들은 25일 TV토론에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공격은 주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너무 매너가 없다", "오만한 태도"라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문 후보는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 하면서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한다"고 받아치는 등 충돌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 주최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4차 TV토론)에 참석해 문 후보를 겨냥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수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거 아닌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 후보는 81만개 일자리 만드는데 1년에 4조2000억원이 든다고 했다. 그것을 81만개로 나누면 1년에 500만원, 월 40만원이다. 월 40만원 짜리 일자리 81만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81만개 가운데 공무원은 17만개,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라며 "공공기관들 같은 경우는 자체 수익으로 문제를 해결해 다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무원 17만개가 21조원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

그러자 유 후보는 "17만4000명의 공무원, 그것을 1년에 9급 공무원 초봉으로 줘도 4조3000억원이다. 그것만 해도 21조원을 훨씬 넘는다"며 "일자리 공약 81만개라면서 계산도 제대로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게 낮춰잡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문 후보는 "유 후보는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좋겠다"며 이야기를 돌리려 하자, 유 후보는 "일자리, 일자리 하면서 소요재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을 못하시면서 저한테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라고 하면 너무 매너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유 후보는 "아까 토론 도중에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말씀을 취소해 달라. 대선후보 토론회와서 내가 부하랑 얘기하라는 것은 오만한 토론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문 후보는 "유 후보는 토론할 때마다 질문하고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 하면서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 한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시간을 다 뺏어가고 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거듭 이야기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책임있지 않나. 일자리 정책, 참담하게 실패하지 않았나"라면서 "그럼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는 것인데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한다면 어떻게 해결하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일자리 해법을 놓고도 충돌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부주도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자 홍 후보는 곧바로 "일자리 문제는 민간에서 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저도 일자리를 만들거나 경제성장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과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정부가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직무유기다.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전경련의 생각"이라고 받아치며 문 후보 편에 섰다.

홍 후보와 문 후보는 노조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기업이 국내 투자를 안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3%도 안되는 강성귀족 노조 때문"이라며 "문 후보 등은 민노총한테 얹혀가지고 민노총의 지지 받아 정치를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10%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귀족 노조는 몇 퍼센트 안되는데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한다는 게 1, 2%밖에 안되는 대기업노조인가 아니면 재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재벌개혁 이야기 한마디하지 않고 어떻게 줄곧 노조만 탓하느냐"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민노총과 3년간 싸워 정상화시켰다. 그 사람들 패악 때문에 경상남도 진주의료원도 운영이 안됐다"고 하자 문 후보는 "참으로 딱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안랩의 '포괄임금제'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 야간근로 등 각종 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지급하는 제도다.

심 후보는 "안랩에서 임금계약을 포괄임금제로 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따져물었고, 안 후보는 "저는 경영에서 손뗀지 지금 10년도 넘었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재차 "보도에 따르면 안랩 직원들이 포괄임금제가 십수년 시행됐다고 해 안 후보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후보 또한 "대주주라고 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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