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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병세, 주한외교단 친선행사 참석…北위협속 '환송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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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주한외교단 친선행사 참석하는 윤병세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주한 대사 약 70여 명이 주재한 비공개 친선 행사 참석을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4.2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이상현 기자 =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위기 지수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교 사령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동선이 논란을 일으켰다.

25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주한 대사 약 70명이 주재한 비공개 친선 행사에 참석했다. 유럽과 중남미 국가 대사들이 주를 이뤘으며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본국에 소환됐다가 이달초 85일만에 서울로 돌아온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도 자리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연합뉴스 기자의 물음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환송 파티로 알고 왔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입장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단에서 마련한 사적인 행사로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중남미와 유럽 국가 공관장들이 비공식적으로 친선 모임을 하면서 장관에게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외교부가 개입한 행사가 아니며 외교부의 비용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군 창건일인 이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가 높아가는 상황에 외교 수장이 파티 성격의 친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외교 리더십이 부재한 가운데 아직 대선도 치러지지 않은 시점임에도 장관이 거취가 확정되기 전에 '환송' 의미가 있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성급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윤 장관은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 당일인 작년 7월 8일 오전 한 백화점에서 양복 수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윤 장관과 대면한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4일 귀임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한민구 국방장관에 면담을 신청했다가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10일과 18일, 19일 임성남 외교차관, 황인무 국방차관, 김형석 통일차관 등 관계부처 차관들과 각각 면담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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