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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 북풍·안풍 철벽방어로 대세론 굳히는가…"1강1중3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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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서 安후보 오차범위 밖 따돌려

지난 대선 등 '예방주사' 덕…미리 공격 분석해 대응

뉴스1

2017.4.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 = 대선일을 14일 앞둔 25일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흔들렸던 '대세론'을 다시금 굳히는 모양새다.

이른바 '북풍(北風)'과 '안풍(安風·안철수 바람)' 등 주요 위험 요소들을 미리 인지해 '철벽방어 태세'를 갖췄던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안풍'은 물론 '주적논란'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대표되는 '북풍'에서도 비껴간 모습이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7.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1.1%포인트 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났다. 특히 이때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불거졌던 시점이기도 하다.

이후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으로 열렸던 TV토론회(3차 TV토론) 뒤에도 문 후보는 선두를 달렸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9.8%의 지지율로 안 후보(29.4%)를 10.4%포인트 차(오차범위 ±2.2%포인트)로 앞섰다.

캠프에서는 이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령을 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있게 문 후보의 '강세'를 점치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강3약'의 구도가 '1강1중3약'의 구도로 판세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간 '2강 구도'가 문 후보의 '1강 체제'로 재편됐다는 뜻이다.

한때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하기도 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이번에 이처럼 '대세론'을 되찾는 위기극복이 가능했던 데에는 2012년 대선 및 최근 대선주자로서 활동하면서 맞았던 '예방주사' 덕이 컸다는 풀이다.

이때 문 후보에게 어떤 공격이 가해질지가 모두 분석됐고 캠프는 이에 발맞춰 미리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북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안보 관련 공격은 지난 대선 때부터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북관이 진보적인 당에 속한 문 후보에게 꾸준히 문제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문 후보 측은 이를 교훈삼아 처음부터 문 후보의 특전사 이력 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문 후보는 안보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최근 유세 때마다 '안보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치고 있으며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장군 등도 유세차에 적극 올리고 있다.

안풍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대선 때부터 현재까지 안 후보는 신선하지만 정치경험이나 당의 세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활용해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참여정부 경험, 당 대표 경험 등이 있는 '준비되고 안정된 대통령' '원내 제1당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TV토론회와 유세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외 불거지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즉각대응' 기조로 철벽방어를 하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문 후보 측은 실점하지 않고 대세론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선일보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를 활용해 전화면접으로 전국 19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0%다.

또 중앙일보 조사는 RDD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전국 19세 이상 2000명(유선 595명, 무선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32.4%(유선 27.0%, 무선 35.3%)다. 이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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